중국의 IT 기업 인스타360이 자사의 우수 직원들에게 특별한 보너스를 지급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프로그래머의 날을 기념해 순금으로 제작된 키보드 키캡을 우수 직원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 키캡들은 현재 금 시세에 따라 수천 만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360은 4년 연속으로 우수 직원에게 금 키캡을 보너스로 지급해 왔다. 지난 24일, 중국의 프로그래머의 날을 맞이하여 인스타360은 총 21개의 순금 키캡을 선물했다. 일반적으로 키캡은 컴퓨터 키보드에 장착되는 키를 뜻하며, 이러한 고가의 보너스는 인스타360의 독특한 기념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스타360은 그동안 총 55개의 금 키캡을 나눠주었으며,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인해 키캡의 가치가 최초 지급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스페이스바 키캡은 무려 32만 위안, 한화로 약 6550만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독창적인 보너스 지급 방식은 인스타360을 중국 IT 업계에서 ‘금 공장’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게 만들었다.
인스타360은 금 키캡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작년에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인턴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0.36g의 순금 스티커가 들어 있는 ‘금 블라인드 박스’를 선물했으며, 해당 박스에는 “빛나는 것은 금만이 아니라 당신도 마찬가지”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더불어 결혼이나 자녀 출생의 경우 1g의 순금 코인을 지급하기도 했으며, 송년회에서는 50g의 금괴를 직원들에게 증정한 사례도 있다.
이와 같은 금 보너스는 직원들에게 높은 성취감과 동기를 부여하며, 기업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IT 업계에서 인스타360은 이러한 독특한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