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재 10만 5,000달러(약 1억 5,330만 원) 지지선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10만 7,000달러(약 1억 5,642만 원)에서의 강력한 저항선과의 대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지지선이 이탈했던 비트코인은 해당 구간으로 다시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명확한 전환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지지선이었던 10만 7,000달러 구간은 현재 강력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이 수개월간 이어온 20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후, 이 두 지표가 수렴 중인 10만 7,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가격을 돌파해 안정된 후에야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 차트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도 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Crypto Patel은 비트코인이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서 주봉 마감을 하여 주요 지지 구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지 역할을 해온 가격대이며, 이와 함께 약 9만 달러(약 1억 3,140만 원) 부근에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페어밸류갭(FVG)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적인 흐름에서도 유동성 포인트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계정 Bull Bear Spot은 10만 4,950달러(약 1억 5,298만 원) 하단에 여전히 유효한 유동성 구간이 있으며, 이 가격대에 다시 접근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다른 분석가 Ted는 비트코인이 최근 월요일에 고점을 형성한 뒤 화요일에 저점을 만드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10만 4,000달러(약 1억 5,160만 원) 부근에도 갭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사이클에서도 흥미로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분석가 Ali Martinez는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이 주요 저점 이후 약 1,064일 후에 고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최근 고점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360만 원)도 2022년 11월 저점 이후 정확히 1,064일째 되는 날에 형성되었음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과거 데이터일 뿐이며, 미래의 시장 전망을 확정할 수 있는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Doctor Profit은 비트코인이 ‘골든 라인’이라 불리는 9만 9,200달러(약 1억 4,544만 원)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이 가격대는 2023년 3월 이후 유지되어온 핵심 지지선이기도 하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주간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감소하는 소강 국면에 접어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러한 핵심 가격 구간 앞에서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저항선을 넘을 수 있는지와 단기 유동성 포인트에 대한 반응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