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 격추 성공… 새로운 드론 강국으로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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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방위산업체 바이카르(Baykar)가 개발한 드론 전투기 ‘바이락타르 키질렐마'(Bayraktar kizilelma)가 공중에서 비행 중인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격추하며 세계 최초의 공중 공격 작전을 완수했다. 이 성과는 드론의 공중전 활용 가능성을 높이며, 특히 중국이 독점해온 드론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바이카르사는 키질렐마 드론이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해 목표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드론이 공중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각국에서 공중전이 가능한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기술적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키질렐마 드론은 2013년부터 튀르키예 정부와 바이카르가 공동으로 개발해온 결과물로, 길이 14미터, 최대 이륙 중량 6톤, 날개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대형 드론이다. 이 드론은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5톤까지의 무장을 하고 이륙할 수 있어 적군의 전투기와의 교전 및 지상 폭격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단일 출격 시 5~6시간의 체공 시간이 가능하며,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튀르키예의 드론 산업은 에르도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카르의 CEO인 셀주크 바이락타르는 2016년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가 됨으로써 정계에서 영향을 확대하였고, 이는 드론 개발과 방산 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또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과 기술 축적이 드론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대량 공급하며 연합하여 새로운 드론 전투기 엔진을 개발한 바 있다.

바이카르사는 키질렐마 드론을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목표로 하는 생산량은 2030년까지 500대 이상이다. 이미 튀르키예 공군 및 다양한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탈리아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의 합작 생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드론 시장 점유율은 급락하고 있으며, 세계 드론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37.8%로, 2022년 64.5%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폴란드는 9.6%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5.4%와 3.3%를 기록하고 있다. 군용 드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드론 시장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튀르키예의 드론 산업은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군용 드론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락타르 키질렐마의 성공적인 공중 공격은 튀르키예를 새로운 드론 강국으로 떠오르게 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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