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1센트 동전 세트가 약 247억원에 낙찰되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경매사 스택스 보워스 갤러리는 지난 12일, 유통용 마지막 1센트 동전 232세트가 총 1676만 달러에 팔렸다고 밝혔다. 각 세트는 일반 유통용 동전, 순금 동전, 덴버 조폐국에서 발행된 동전 등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오메가'(Ω) 마크가 각 동전에 새겨져 있어 마지막 생산분임을 상징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세트당 거래 가격은 평균 7만2000달러(약 1억627만원)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세트인 232번 세트의 값은 무려 8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고가에 거래된 이유는 미국에서 1센트 동전의 생산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초 1센트 동전의 생산 비용이 액면가보다 더 크다는 이유로 생산 중단을 지시했고, 미 재무부는 1센트 동전의 생산 비용을 약 1.69센트로 평가했다. 생산 중단에 따른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5600만 달러로 분석되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의 마지막 생산분이 이루어진 이후로 미국에서는 더 이상 1센트 동전이 생산되지 않지만, 이는 여전히 법정 화폐로 남아있다. 현재 약 3000억개의 1센트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며, 비록 일반 유통용 동전의 생산은 중단되었지만 수집용 동전은 앞으로도 제한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1센트 동전은 1793년 처음 발행되어 232년 동안 사용되어 온 미국의 대표적인 동전으로, 일종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특히 ‘링컨 페니’와 같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동전들은 이를 수집하는 이들에게 높은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마지막 생산분의 경매가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1센트 동전의 희소성이 더욱 강조되었고, 이는 앞으로도 동전의 가치를 급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