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4일부터 인공지능 기반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인 ‘케이탑(K-TOP)’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기술 역량을 평가하는 세 가지 AI 모델을 탑재하여, 기업 혁신성장 역량, 기술 사업성, 그리고 기술 원천성을 평가해 등급과 점수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케이탑은 800만 건의 특허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의 핵심성과 독창성, 그리고 파급성을 심층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유사 특허 기술과의 비교 분석 기능이 있어,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평가받을 수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재무정보와 특허 정보 등의 일부 입력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능도 탑재되었으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진단과 평가 결과를 조회해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기술평가 플랫폼 도입은 중기부의 ‘중소기업 도약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로, K-TOP을 공동 활용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중소기업 지원 기관, 시중은행 및 벤처 투자기관들이 중소기업의 기술평가에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협약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기업에 해당 서비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케이탑 서비스를 통해 정부 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에 기술평가 데이터를 개방함으로써 기술금융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