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동전주의 상장폐지 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을 조기 상향 조정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좀비기업 퇴출’을 목표로 하며, 지난해 발표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기 위한 방침이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일 때, 코스닥 상장사는 15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후보로 분류된다. 이는 2025년 1월에 발표된 기준에 따라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상향될 예정인데, 정부는 시장 규모가 확대된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보다 빠르게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시총 기준은 조기 상향되고, 매출액 요건 역시 기준 자체를 높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설정한 주가 기준을 참고하여,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될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0%에 달하는 비효율적인 기업을 걸러내겠다는 목표가 있다.
한국거래소 또한 이러한 제도 강화에 맞춰 내부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제도팀 인원을 50% 늘리고, 부실기업 관리 강화를 위해 새로운 기획심사팀을 신설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 노력은 실제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부실기업 수를 증가시켰다. 지난해에는 총 20개의 코스닥 기업이 상장폐지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경영 부실이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증시의 상승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소형주나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과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KRX 초소형 TMI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2%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중대형 TMI 지수는 12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자본 시장 내에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세심한 기준 설정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동전주와 같은 저성장 기업의 퇴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처로 보인다. 사회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