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토큰 설계와 DAO 거버넌스 변화의 필요성, “팔기보다 보유하게 만들어야”

[email protected]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토큰들이 투자자들에게 ‘보유’가 아닌 ‘매도’로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토큰 경제는 시장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행 토큰 모델이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되면서 일반 투자자와의 이해관계가 심각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큰 보유자가 프로토콜 수익을 직접 분배받는 모델을 도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에 대한 규제 우려로 인해 이러한 시도가 현실화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나믹 무두로글루(Muduroglu) 메가ETH 랩스 최고 전략 책임자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토큰들은 ‘들고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팔게 만든다’라는 구조적 결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투자’에서 ‘단기 트레이딩’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토큰을 보유할 이유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상장 당시의 기대감과 다르게, 실제 수익 정보가 부재할 경우 매도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구조적인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 가격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의 거버넌스 기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무두로글루의 지적 중 하나이다. DAO가 법적 책임을 대신할 수 없으며, 의사결정 지연과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실질적인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AAVE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거버넌스 갈등은 이러한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정 주체들이 지나치게 많은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민주적 거버넌스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무두로글루는 DAO가 제도적으로 법적인 책임과 조직 개념을 통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큰 이코노미와 거버넌스를 재설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변화는 특히 약세장 동안 더욱 필요한 상황이며, 남은 팀들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되었다.

결국, 투자자들에게 ‘들고 있어야 할 이유’를 명확히 하여,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와 책임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이 미래 암호화폐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성과를 허위로 부풀리는 테크니컬한 네러티브를 넘어,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