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드론’ 대 ‘고가 미사일’…이란, 미국의 비대칭 소모전을 겨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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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저비용 드론과 고비용 방어 무기가 대결하는 전형적인 ‘비대칭 소모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군사적 힘의 우세를 넘어 ‘지속 가능성’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카타르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는 겨우 사흘 분에 불과하며, 미국도 중동에 충분한 탄약을 미리 배치하지 않았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저비용 자폭 드론 공격은 미국과 걸프 지역 동맹국의 방공 시스템을 압박하며 이들의 무기 재고를 신속하게 고갈시키고 있다. 최근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과 소형 순항 미사일이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드론의 가격은 약 2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은 약 4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공격 비용 대비 방어 비용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이란의 저비용 공격이 미국 측의 방어 체계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는 상황이다.

카타르의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나흘 분으로, 대규모 공습이 계속된다면 재고가 곧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지난해 생산한 PAC-3 미사일의 수는 약 600기여서, 전쟁 발발 이후 수천 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된 상황에서는 단기간에 재고를 보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미국 국방부의 피트 헤그세스 장관도 “끝없는 전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소모전이 장기화된다면 정치적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전쟁 비용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이라크 전쟁에는 약 2조 달러가 소요되었고, 아프가니스탄전에는 2조 300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 두 전쟁의 총 직겨 및 간접 비용은 6조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동에서 발생하는 전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비싼 요격 미사일과 항공 작전이 지속될 경우 비용은 수백억 또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예산국(CBO) 기준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조작 비용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 정밀 유도 무기 투입 비용을 합산하면, 미국의 전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있다.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재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겠지만,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장기 소모전에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비축된 무기가 고갈되기 전에 더 오랫동안 싸우는 쪽이 승리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반전 여론 및 정치적 갈등도 이 전쟁의 또 다른 변수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전 기류가 감지되고 있으며, ‘미국 우선주의’ 성향을 가진 고립주의 지지층에서도 군사개입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전쟁이 급속히 장기화하면 국방비 증액과 추가 파병 문제로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해지며, 이란의 무기가 먼저 바닥날지 아니면 미국이 비용 부담과 여론 압박 속에서 전략적 후퇴를 선택하게 될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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