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사태 속에서도 비트코인 7만 달러 방어…ETF 자금 유입으로 하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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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미국의 이란 공습 확대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7만 달러 선을 방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지리적 위기나 전쟁이 발생할 경우 하락 압력을 받을 우려가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으로 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4% 상승하며 6만3,177달러라는 저점에서 약 12%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트코인(BTC) 상승의 주요 요인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ETF에는 이번 주에만 7억6,300만 달러(약 1조1,434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위험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을 디지털 자산에 투입함으로써 시장의 심리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편, 최근의 이란 전쟁 격화로 인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전통적으로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 주식 및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FOX의 다이애나 피레스 최고사업책임자는 “이번 주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위험 자산과의 드문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고 말하며, 주식이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13일(현지 시간) 하락 마감하며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새로운 저점을 갱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상황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이란의 석유 수출 기지에 대한 공격이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 물동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해당 지역의 긴장은 원유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암호화폐에 미칠 부정적인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발과 금리 부담 증대로 이어져 위험자산의 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원유 급등의 충격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세는 7만768달러로, 24시간 기준으로 4%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2,074달러로 같은 기간 4% 하락했다. 향후 비트코인이 ETF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대체 투자자산”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유가와 금리 변동에 따라 다시 주식과 동조화될지는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입으로 하방 압력을 흡수하며 정체성을 분명히 할 기로에 놓여 있다. 향후 유가 변동성, 금리 방향, 그리고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의 시장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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