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랑카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심각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학교, 민간 부문에 무기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최근 비상 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정부 기관이 수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주4일 근무제를 18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비상 회의에서 필수서비스총국의 프라바트 찬드라키르티 국장은 이번 제도가 모든 학교와 대학교에서도 적용되며, 이 시스템은 무기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부문에서도 주4일 근무제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며, 공무원들은 연료 절감을 위해 가능한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했다. 다만 병원이나 항구, 비상 서비스와 관련된 기관은 평상시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정부는 아울러 지난 15일부터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는 주당 15리터의 휘발유 또는 경유를 할당받고, 대중교통 수단은 최대 200리터까지 지원받는다.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의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약 6주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연료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전, 파키스탄도 스리랑카와 유사한 대책을 발표하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부 기관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해당 기관의 직원 중 절반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구급차를 제외한 공용 차량의 연료 보조금은 향후 2개월간 50% 삭감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또한 비상조치를 시행하였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리’를 앞당겨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독립기념일에 맞춰 정부 청사와 쇼핑몰의 장식 조명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방글라데시는 대부분의 에너지원인 석유와 가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증시에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에서 일부 선박 이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유가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5.21달러 하락하여 배럴당 93.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같은 남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