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독살한 후 슬픔을 다룬 동화를 쓴 작가, 최소 25년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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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에서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쿠리 리친스(35)에게 배심원단이 가중살인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최소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리친스는 남편의 사망 직후, 그를 추모하는 동화책을 출간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3년 만에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리친스가 2022년 3월 4일 남편 에릭 리친스를 치사량의 펜타닐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부검 결과, 에릭의 체내에서 일반적인 치료 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의 펜타닐이 발견되었다.

특히 검찰은 리친스가 사건 당시 부부의 침실에서 잠든 남편에게 약물이 포함된 음료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남편이 사망하기 전, 리친스는 지인을 통해 펜타닐을 구매했으며, 남편의 생명보험에 추가 가입한 뒤 수혜자를 자신으로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음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재판 중 배심원단은 살인 미수, 위조 및 보험금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동안 리친스는 2022년 2월 밸런타인데이에도 남편에게 펜타닐이 든 샌드위치를 제공하여 정신을 잃게 하는 등의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 중 공개된 리친스의 휴대전화에서는 ‘펜타닐 치사량’, ‘고급 교도소’, ‘독살 시 사망진단서 기록’ 등에 대한 검색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은 그녀가 사건 당시부터 계획적으로 행동했음을 시사한다.

리친스는 재판 이전인 2023년 5월, 부모를 잃은 슬픔을 주제로 한 아동용 도서 ‘나와 함께 있나요?’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이 책은 그녀가 대필 작가를 고용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검찰은 이를 통해 리친스가 자신을 ‘슬픔을 이겨내는 미망인’으로 포장하며 살인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친스의 변호사는 검찰의 주장이 정황증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으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리친스는 최소 2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법원은 오는 2024년 5월 13일 최종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복잡한 인간 심리와 범죄를 둘러싼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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