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전체 인력의 약 12%인 180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인공지능(AI) 기반 효율화를 목표로 하며, 글로벌 크립토 및 테크 업계에서의 자동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원을 핵심 성장 분야로 재배치하고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크리스 마살렉(Kris Marszalek) 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AI 전환의 중요성과 속도를 강조하며, “AI 통합을 통해 방향을 전환하지 못하는 기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빠르게 AI 도구를 결합하는 기업들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규모와 정밀도를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살렉 CEO는 AI 관련 도메인인 ai.com을 7,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크립토닷컴의 AI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 감원은 회사의 첫 구조조정이 아니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몇 년간 시장 변화 및 내부 효율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인력을 줄여왔고, 2023년에도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시장 사이클에 매우 민감하며, 규제 대응 및 보안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AI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소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블록(Block)은 직원 6,000명 중 40%를 감축하기로 했으며, 잭 도시(Jack Dorsey) CEO는 더 작은 팀의 신속한 움직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기술 업종에서도 지난해 2만 2,291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유사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직원들에게 감원 결정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직 및 전환을 지원하는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설립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수탁 서비스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AI 중심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제도권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크립토닷컴은 2025년까지 1억 개의 등록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량은 약 7,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AI 자동화와 규제 내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