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심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카타르, LNG 공급 계약 불가항력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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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에너지 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이며,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역시 공습을 당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타르에서의 LNG 생산량은 연간 약 128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카타르 전체 LNG 수출량의 17%에 해당한다. 가장 피해가 큰 시설인 ‘라스 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에너지는 공격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이 지속되는 한 실제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카타르의 알카비 CEO는 피해가 발생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 손실이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시설들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장기 LNG 계약에서 연간 610만 톤을 확보하고 있으며, LNG 총 수입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알카비 CEO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주요 국가와 체결한 LNG 장기공급 계약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으로 선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선언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은 LNG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손해배상 의무를 지지 않게 된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LNG 공급망을 미국과 호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인 상태로 현재의 재고량이 충분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경우, 한국은 부족한 물량을 장기계약보다 비싼 현물시장에서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국산 LNG의 수입량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산 LN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LNG 생산 감소와 함께 부산물 수출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콘덴세이트, LPG, 헬륨 등 다양한 가스 부산물의 공급량 감소는 글로벌 석유화학 및 첨단 산업 분야의 수급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이미 국제 시장에 반영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1달러까지 상승했다. 유럽 등 기타 국가들도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의 격화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하고, 피해 복구가 전쟁 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각국의 에너지 수요가 높은 가운데, 이번 에너지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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