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이란전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 가격을 더욱 촉발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석유 부족’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착시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즉, 공급 부족이 야기되는 경우 경제에 미칠 여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란전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란과 그 인근 지역의 유전 가동 또한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미 전쟁의 장기화와 유가의 불안정성에 대한 경고를 해왔으며, “전쟁이 4월까지 지속될 경우 올 여름 석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중동 유전이 재가동되더라도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석유 공급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37.82달러로, 같은 시점에 WTI는 94.1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두 가격 간의 격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이란전이 장기화되면 WTI 가격이 두바이유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재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TI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미국에서 생산한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될 때 물류비용과 관세 등이 생각보다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란전 발발 후에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석유를 대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WTI 가격이 120달러 선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캐나다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이 지역의 손익분기점이 120달러 수준”이라며, “사태가 해결된 후에도 각국이 유전 투자를 늘리고 석유 비축이 이루어지면 이 손익분기점이 새로운 가격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유가 안정세는 단기적인 것일 수 있으며,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개월 내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의주시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