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 비트코인 6만8000달러 선에 머물러…‘디지털 금’ 신뢰 위기

[email protected]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간 하락폭은 5%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되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6만8251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주일 간 5.45% 하락한 결과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1억 26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김치 프리미엄’ 속에서도 하방 압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급락의 주된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되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습을 예고해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를 공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은 전면전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말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하락했으며,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위기 시 안전 자산으로 기능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9달러를 돌파하며 4% 이상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과 S&P 500 선물은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비트코인 채굴 비용을 증가시켜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치권의 관심이 전쟁에 집중되면서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지연되고 신규 투자자의 매수세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에서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