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호나이스가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창업자 정휘동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유족들이 높은 상속세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청호나이스 측은 정 회장 지분 75.1%와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의 13%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현재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라 밝혔다. 마이크로필터는 정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가족 경영 기업이다.
청호나이스는 1993년에 설립된 이후 한국의 정수기 렌탈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해왔으나, 정 회장의 사후에는 가업 승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상속 후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를 3,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상속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지분 매각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청호나이스측은 “현재 매각에 대한 사실관계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하며, 언론의 주의를 요구했다.
이러한 매각이 진행될 경우, 청호나이스의 전체 지분 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컬리건이 청호나이스와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였을 때도 기업가치는 8,000억 원으로 책정된 바 있으며, 이 후로도 실적이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의 매출은 2020년대 초반부터 4,000억 원대에서 유지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칼라일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청호나이스는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될 것이다. 과거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렌탈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군림하였으나, 현재는 점유율이 5위로 떨어져 있다. 따라서 창업자의 부재 이후 경영 전략을 재구성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MOU 체결은 청호나이스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