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더가 KPMG와 협력해 처음으로 독립적인 재무 감사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테더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테더는 2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를 통해 첫 전면 재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서는 정확한 회계법인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는 KPMG가 감사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추가적으로 또 다른 회계법인인 PwC는 테더의 내부 회계 시스템 정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PwC는 회계 및 통제 체계의 정비를 통해 본 감사에 대비할 예정이다.
테더의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신뢰는 약속이 아닌 검증을 통해 세워진다”며, 외부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감사가 테더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테더는 그동안 준비금의 투명성 문제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과거 테더가 충분한 달러 준비금을 보유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4,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는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40억 달러(약 277조 원)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테더는 미국 시장 복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투자자를 겨냥한 새로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규제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각국은 관련 규제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미국은 ‘GENIUS 법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홍콩은 올해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엔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유럽에서는 주요 은행 12곳이 연합하여 유로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테더의 이번 감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신뢰성을 회복하고 미국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감사는 테더가 제도권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현재 약 6만7,7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약 4%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제도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테더의 행보가 향후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