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이 첫 부활절을 맞아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촉구했다. 교황은 전쟁과 분열로 고통받고 있는 인류에게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활절의 선물인 화합과 평화가 전 세계 곳곳에 자라나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미사는 교황이 취임한 이후 첫 번째 부활절 미사로 더욱 의미가 컸다. 교황은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이 인간성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불신과 두려움, 이기심과 원망이 인간의 마음을 짓누르고, 전쟁과 불의, 고립을 통해 서로 간 유대를 끊어놓고 있다”며 이러한 심각한 사회적 장애물에 마비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종려주일 미사에서도 전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예수는 전쟁을 거부하며 누구도 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교회 지도자로서 전쟁의 폐해를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고위관료들, 특히 기독교 신자로 널리 알려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최근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기도 모임 중 자비의 가치가 없는 이들에 대해 “압도적인 폭력”을 위해 기도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여러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합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부활절 당일인 5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하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축복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교황의 메시지는 각각의 신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교황의 이러한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 평화 저촉의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직면한 갈등 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종교 지도자의 목소리가 국제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