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란과 관련된 갈등으로 인해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소비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과 고무 등 석유화학 원료의 부족은 일상 생활의 필수품과 의료 장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발생했으며,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원유 및 천연가스 흐름의 위축으로 인해 연료 가격은 급등하고 있으며, 석유를 기반으로 한 각종 화학제품의 공급에도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선 그 여파가 더욱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고, 대만은 플라스틱 원료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에게 지원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혈액투석에 필요한 플라스틱 의료용 튜브의 부족으로 인해 치료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의료용 장갑 생산에 필요한 라텍스 원료 공급이 흔들려 글로벌 의료품 공급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유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 공급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의 필수성으로 인해 일상 용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물류비 상승과 함께 비료, 헬륨 등의 중동산 자원 부족도 겹쳐져 식료품 및 전자제품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전쟁의 경제적 여파가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등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한적이며, 특히 합성 소재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는 비축량이 적고 대체재가 없어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아시아 플라스틱 수지 가격은 5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JP모건은 이번 공급망 위기가 아시아에서 시작돼 서구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유가 대응 중심의 정책이 주로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물품을 구하기 어려운 ‘실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즉시 호전되더라도 아시아 플라스틱 시장의 안정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