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컴플라이언스 및 자금세탁 방지(AML) 부서의 주요 인력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이는 미국 사법당국과 의회가 바이낸스와 관련된 이란의 제재 회피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하면서 불거진 사건으로, 업계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인 노아 펄먼이 퇴사 시점을 경영진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 연방 검사 출신으로, 2023년 말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조사를 타결한 후 재건된 준법감시 시스템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그의 퇴사가 언급되면서 바이낸스의 준법감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인력 이탈은 펄먼뿐 아니라 여러 고위급 임원들까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조사 부문을 이끌던 피터 반 로그텐스타인과 금융범죄 조사팀장 잉가 페트라우스카이테가 지난 3월 퇴사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 팀장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바이낸스 측은 이러한 퇴사가 “자연스러운 인력 교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조사가 이탈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바이낸스는 이란과 관련된 계정들이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미국 제재를 우회했는지 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통한 이란으로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수사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상원에서 바이낸스에 대한 공식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의회 내에서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와 연결된 테러 단체와의 이체에 대한 의혹은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달하며, 내부 직원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 해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불거졌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란 지갑으로의 자금 이동이 언론 보도에 비해 매우 낮은 약 1억 26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보를 위해 현재 15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4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량 대비 제재 관련 노출을 96.8% 감소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변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인 사회적 불신은 쉽게 걷히지 않고 있어, 바이낸스의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낸스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재확립하고, 내외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