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조, 호텔 청소원 연봉 1억 돌파…인건비 인상 따른 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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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의 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대규모 임금 인상을 이루어내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런 경과에 대해 보도하며, 뉴욕시에서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들이 향후 연봉 10만 달러(약 1억5159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통근철도 노동자들도 파업 끝에 임금 인상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이미 13만5000달러(약 2억474만 원)를 넘겼다고 알려졌다. 시내 경비원과 간호사들도 올해 초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높은 생활비와 친노조 성향의 정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WSJ는 이를 통해 조직 노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조 측은 비싼 뉴욕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측은 인건비 상승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호텔업계는 숙박 요금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의료업계 역시 인력 비용 증가에 따른 의료비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도 통근철도 노조와의 협상에서 임금 인상이 과도할 경우 운임 인상이나 추가 차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의 파업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노동자 노조 가입률은 약 10%로, 1950년대 중반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노조를 지지한다고 밝혀, 노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노동자를 지원하고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되었으며, 실제로 간호사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노동절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현장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뉴욕시에서 가정을 꾸리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뉴욕의 높은 생활비는 금융업 종사자들의 높은 소득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맨해튼의 식당 점심값은 100달러(약 15만 원)를 넘기기 쉽고, 퇴근 후 술값 또한 30달러(약 4만5000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립학교 학비는 자녀 한 명당 연간 7만 달러(약 1억62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인플레이션 역시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작년 뉴욕시 감사관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평균 비용은 연간 2만6000달러(약 3943만 원)로 2019년 대비 43% 상승했으며, 4월 뉴욕의 중위 임대료는 전년 대비 7% 오른 4120달러(약 625만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텔 및 게임 업종 노조는 지난 19일, 약 250개 호텔에서 일하는 조합원 3만명을 대상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계약은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노동자는 시급이 8년 동안 50% 인상될 예정이다. 입주 청소 노동자의 시급은 현재 39.87달러에서 61.07달러로 오르게 되며, 계약 6년 차부터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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