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배당 하지만…” 전쟁 리스크 속 금융주 투자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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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금융주는 고배당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방어주 역할을 해왔지만, 금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2.5%를 유지하게 됐다.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에서도 전원一致된 의견으로 채택된 이 결정은 시장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인식을 가져왔다.

그동안 금리 하락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던 은행 및 보험, 카드의 주가가 다시 금리 영향으로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KB금융 주가는 미국-이란 갈등 발생 이전의 16만 원대에서 13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 보험업종 모두 최근 한 주 간 각각 3.6%, 6.1%, 4.1%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업계에서는 희망적인 시각과 경계의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견고한 실적과 배당 매력이며, 금융주가 여전히 ‘중립 이상’의 투자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금리 환경은 단기적으로 은행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예대금리차 확대는 이자 수익 방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6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고배당이라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자산 건전성 악화와 자본 비율의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금융사 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이는 자산 건전성 저하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지금의 이자 수익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압박도 금융사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와 정치적 리스크가 금융주 전망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업종별로도 금융주의 투자 전망이 갈라지고 있으며, 특히 은행은 NIM 개선에 따른 흑자 증가가 기대되는 반면, 증권사는 채권 평가 손실 및 부동산 PF 리스크가 우려된다.

결국 금융주의 투자 매력은 금리와 지정학적 변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리스크 요인은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업종의 가시적 회복을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가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1분기 실적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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