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인터뷰 대신 AI가 대답?…싱가포르 잡지의 우려스러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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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 남성 잡지사가 유명 일본계 미국 배우 아라타 마켄유와의 인터뷰를 성사하지 못한 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가상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저널리즘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의 윤리적 기준을 둘러싸고 큰 논쟁을 일으켰다.

11월 6일, 싱가포르판 에스콰이어는 아라타 마켄유에 대한 인터뷰 형식의 기사를 게재했으나, 해당 기사는 실제 인터뷰가 아닌 AI에 의해 생성된 내용으로 드러났다. 마켄유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원피스’에서 롤로노아 조로 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과 할리우드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잡지 측은 대면 인터뷰가 불발되자 서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이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전 인터뷰 내용이나 발언들을 기반으로 AI가 새로운 답변을 생성하여 기사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러한 사실은 게재 초기에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알려지며 독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독자는 “AI에 의존한 부실한 기사”라며,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일부 네티즌은 AI를 통해 생성된 마켄유의 발언 중 고인이 된 아버지 배우 소니 치바에 대한 언급을 문제삼았다. AI가 고인의 감정에 대해 언급하도록 한 것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80%를 초과했으며, 독자들의 우려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잡지 측은 “의도적으로 편집된 방향이었다”며, 디지털 시대의 페르소나를 실험적으로 구현하고자 했음을 해명하였다. 그들은 이 실험이 3월호 주제인 ‘메아리’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비판이 커지자 일부 문장을 삭제하고 수정한 사실을 공지하였다.

마켄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나 대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 사건은 앞으로 저널리즘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저널리즘의 윤리와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며, 독자들도 더욱 신중한 소비자로서 정보를 판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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