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해상 봉쇄 작전 시작…호르무즈 해협 갈등 심화

[email protected]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지난 11일 결렬된 직후, 미국은 이란 전역의 모든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수출입 항로를 전면 차단하여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란은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이번 조치가 전쟁 자금을 차단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훌쩍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을 접하는 이란의 모든 항구에 공평하게 적용될 것이며,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은 항행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봉쇄 조치에 대해 트루스소셜을 통해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의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측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곧 4달러에서 5달러에 달하는 휘발유 가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미국이 기후적 압박과 군사적 전면전 속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의 봉쇄 조치는 이란의 전쟁 자금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하루 평균 185만 배럴의 원유로 전쟁 자금을 조달해왔다.

미군의 봉쇄 작전이 시작되면, 이란 경제는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이란이 개전 이후에 이미 미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함선을 잃었다고 보도하였다. 현재 이란 해군이 보유한 함선은 개전 전의 10%가량만 살아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드론과 소형 자폭 고속정을 통한 반격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안선과 가까운 주요 항구들은 여전히 공격 수단이 존재한다.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급등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3% 상승해 배럴당 104.2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역시 8% 상승하여 배럴당 102.8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맞불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의 불안정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일방적인 해상 봉쇄가 국제 해상법에 저촉될 수 있으며, 휴전 협의 중에 군사적 해상 봉쇄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