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에 에리카 슈워츠 전 부 의무총감을 지명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에리카 슈워츠 박사를 CDC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녀를 “스타”로 칭송했다.
슈워츠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 의무총감을 역임한 인물로, 브라운대에서 학부와 의대를 졸업한 후 미군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그녀는 미국 해안경비대에서 질병 감시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공공 보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CDC 국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정식 임명된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슈워츠는 공개적으로 백신과 예방의학을 지지하는 백신 찬성론자이다. 이는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의 정책적 방향성 차이를 극복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에 대한 회의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기한 내 답변을 거부해모나레즈 전 CDC 국장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배경이 있다. 이로 인해 모나레즈는 취임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인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안 요소가 큰 선거 환경 속에서 백신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들에게 백신 정책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이번 지명은 정치적인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CDC 부국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월마트 고위 임원 션 슬로벤스키를 지명했으며, 제니퍼 슈포드 텍사스주 보건국장을 CDC 부국장 겸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사라 브레너 전 FDA 국장 대행을 공중보건 수석고문으로 지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정부가 공공 보건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