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현대미술 작품 ‘코미디언’,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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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메스에 위치한 퐁피두-메스 박물관에서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현대미술 작품 ‘코미디언’이 도난당했다. 이 작품은 벽에 생바나나를 은색 접착테이프로 붙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시작 이후 불합리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저녁 박물관 경비원은 이 작품의 바나나가 사라진 사실을 인지했다. 관리 측은 즉시 해당 바나나를 다른 것으로 교체했지만, 훔친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형사 고발을 실시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박물관 측은 ‘예술 작품에 대한 존중이 문제’라고 설명하며, 범인이 확인되지 않음을 이유로 대화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작품 ‘코미디언’은 단순한 바나나를 넘어서 예술 가치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2019년 12월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최초로 소개되었을 당시, 12만 달러에 거래 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배가 고팠다’는 이유로 작품에서 바나나를 떼어 먹으면서 더욱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사건은 예술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키며 해당 작품의 가치를 폭등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 ‘코미디언’은 이번 도난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한 관람객이 같은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이 있었으며, 그는 배고픔을 이유로 행동했다고 한다. 당시 박물관은 신속히 새로운 바나나를 붙였고, 해당 관람객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2024년에는 중국 출신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이 작품을 620만 달러에 구매한 뒤, 며칠 후 홍콩에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가 구매한 바나나는 뉴욕의 방글라데시 상인 과일 가판대에서 35센트에 구매한 것이었다.

이러한 수난을 겪고 있는 ‘코미디언’은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의 본질을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예술 작품이 단순히 감상되는 대상이 아니라, 관람객의 감정과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역동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 예술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코미디언’은 그 논의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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