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에서 ‘지옥행 버스’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666번 버스 노선이 3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독일계 버스 회사 플릭스버스는 올여름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를 거쳐 북부 발트해 연안의 휴양지 헬(Hel)까지를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이 노선 번호를 666으로 정했다. 헬(Hel)은 영어 단어 ‘헬(hell)’과 발음이 같아 종착지 이름으로 인해 이와 같은 별명이 붙었다.
과거에는 폴란드의 PKS그디니아뎅프키가 666번 버스를 운영했으나,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번호가 669로 변경됐다. 그러나 독특한 번호가 오히려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666번 번호의 복원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플릭스버스는 666번의 부활을 통해 상징성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플릭스버스의 동유럽 디렉터 미하우 레만은 새로운 노선 발표에서 “버스의 목적지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666이라는 숫자가 가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헬(Hel)이라는 지명은 해양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그 유래는 지옥과는 다른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대 게르만어에서 모래 언덕이나 해안 언덕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666번 버스의 부활은 단순한 관광 노선 신설의 차원을 넘어,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버스 번호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이 노선이 관광 산업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