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란의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해상 운송의 주요 경로인 파나마 운하로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나마 운하의 대기 시간이 연장되고, 일부 선사는 통과 순위를 앞당기기 위해 통행료와는 별도로 상당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자로 보도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파나마 운하 진입의 평균 대기 시간이 3.5일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통과 우선 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약 400만 달러(한화 59억 원)에 달하는 웃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비용은 이란과의 갈등 상황이 심화되기 전인 3월 초에는 100만 달러(한화 14억 원) 미만으로 집계되었던 것에 비해 약 4배 상승한 수치다.
파나마 운하 당국은 이 같은 대기 시간 증가 현상이 가뭄으로 인한 통항 선박 수 제한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 증가로 인해 운하 이용 수요가 더욱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선박 예약을 통해 통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많은 선박이 이미 예약을 완료한 상태라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다.
더욱이, 운하 통과 관련 추가 비용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요금이 아니라 경매 방식으로 결정되며, 비용의 수준은 선사의 긴급성, 상업적 우선순위, 글로벌 공급망 상황, 운임 및 연료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7주 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산 에너지 공급에 더욱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가정용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부족 현상이 인도 등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해상 운송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로 인해 추가 비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물류 비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