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ED 칩 제조사, 미국의 반대에 네덜란드 업체 인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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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LED 칩 제조사인 싼안 광전자가 네덜란드 업체 루미레즈 홀딩스의 인수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반대에 따른 결정으로, 미국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당 거래가 위험하다고 판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싼안 광전자는 말레이시아의 협력사와 공동으로 루미레즈를 인수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된 상황이다.

특히, 싼안 광전자는 공시를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의 여러 협의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국가안보에 해결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싼안 광전자는 CFIUS에 자발적으로 인수 포기 서한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작년 싼안 광전자는 말레이시아의 협력사와 함께 루미레즈와 그 유럽 및 아시아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총 2억3900만 달러에 100%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인수를 통해 싼안 광전자는 해외 생산 기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해외 고객에 대한 공급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머지않아 루미레즈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생산 시설을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었으나, 미국의 간섭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되며 이 또한 CFIUS의 힘을 느끼게 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넥스페리아와 관련된 갈등에 이어 발생한 사건으로, 미국의 견제가 민간 기술 기업의 해외 인수에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점점 더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있어 큰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넥스페리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업체로, 2019년 중국의 반도체 기업 윙테크에 인수되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정부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지난 9월 윙테크의 넥스페리아에 대한 경영권을 박탈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은 광둥성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의 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러한 갈등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반도체 부족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였으며,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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