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투자자, 한국 국채 시장에 21조에서 27조 원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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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특히 일본계 자금은 지수 추종 자금의 약 30%를 차지하여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겨냥해 도쿄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FTSE 러셀, 일본공적연금(GPIF) 등 주요 금융 기관 9곳이 참여했다.

국고정책관인 허승철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투자설명회를 통해 일본계 투자자들의 실제 투자 집행 현황과 시장 접근성,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지수 편입 비율과 추종 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11월까지 약 520억에서 620억 달러(약 70조에서 90조 원)의 자금이 한국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 중 일본계 자금이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으로 인해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 비율이 낮았지만, WGBI 편입 이후 GPIF와 같은 주요 기관들의 자금 운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WGBI 편입 후 2주간 일본계 투자자에 의한 한국 국채의 순매수 규모는 약 2조8000억 원에 달했다. 따라서 향후 21조 원에서 27조 원 사이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일본계 투자자들은 유로클리어(Euroclear)와 같은 국제예탁결제기구의 활용 확대를 요구하고, 장기 국채의 유동성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로클리어는 해외 투자자가 별도로 국내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결제 및 보관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인프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 정책관은 일본계 자금의 투자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임을 이야기했다. 이어 “국고채 시장을 국제기준에 맞게 고도화하여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정부의 노력과 일본계 자금의 유입은 앞으로 한국 국채 시장의 외연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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