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2023년 안으로 뉴욕증시에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상장 방식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중 하나는 신주 발행으로 인한 기존 주주 지분 가치 희석 우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가 정당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발행 규모와 자금 활용의 효율성에 따라 실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는 1997년 미국에 ADR을 상장한 최초의 기업으로 꼽히며, 이 사례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TSMC의 경우, ADR 상장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의 유동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바는 없었다는 설명이 있다.
천야오퉁 대만 밍촨대 교수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원칙적으로 타당함을 인정하면서도, 신규 발행된 자금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희석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금액 규모와 관계없이 시가총액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회사 측은 당초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ADR 상장을 고려했으나, 12조2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및 신주 발행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상장 목표로 준비 중이며, 상장 방식과 발행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대한 우려가 주로 자사주 대신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주 발행 시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이 기존 주주들의 자산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며, 이는 본질적 가치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TSMC의 본주와 ADR 간의 가격 차이가 10~11% 정도일 뿐 본질적 가치는 동일하므로, 주가의 큰 출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순전히 ADR의 프리미엄을 목표로 한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으며, 투자자 각각의 세금과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소식은 자금 조달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동시에, 주주 가치에 대한 우려도 동반하고 있다. 기업의 장기 성장과 투자 계획이 이뤄지는 한, 신주 발행에 대한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화합과 투자의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