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예정된 왓챠 매각 본입찰에서 CJ ENM과 키노라이츠가 불참하면서,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향후 전망이 어두워졌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왓챠는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한때 국내 OTT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자랑했으나, 치열한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예비 입찰에서는 CJ ENM을 포함해 키노라이츠 컨소시엄과 빅스톤픽쳐스 같은 강력한 미디어 관련 전략적 투자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2일 본입찰에서는 주요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왓챠의 매각 과정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 현재 남은 인수 후보는 영화 ‘한산’의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뿐으로, 왓챠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르면 다음 주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왓챠와 관련한 매각 문제가 중요시되는 가운데, 최근 대형 보험사인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의 매각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어 M&A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99.66%의 지분을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이후 여섯 차례의 매각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이력이 있어,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한, 예별손해보험의 매각이 재공고되어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과정에 한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한투금융지주만 참여해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유찰됐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전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눈여겨보고 있다.
M&A 거래가 활발한 F&B 시장에서는 맘스터치의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KL&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은행과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매각 측은 맘스터치의 기업 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차기 경매에서 유력한 수학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왓챠를 둘러싼 M&A 시장의 동향은 향후 OTT 및 관련 업계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곧 다가오는 본입찰의 결과는 향후 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 ENM과 키노라이츠 같은 대형 투자의 불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