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BOJ)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0.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BOJ가 세 번째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로 보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주간의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다소 낮은 수치다. 과거 몇 주 간 시장에서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었으나, 중동의 불확실성이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전망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이는 금리 동결 결정이 세 번 연속 이어지는 것임을 의미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일본 경제가 중동의 긴장과 관련하여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취약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의 물가는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를 확장하였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5% 증가하며 약 36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 심리는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명쾌하게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양방향 리스크’라는 표현만을 사용하며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 금융당국은 시장이 예기치 못한 정책 변화를 겪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BOJ는 경제 성장률 전망을 이전 1%에서 0.8%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월 0.7%에서 1.0%로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 지 불과 3개월 만의 변화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의 구리하라 고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금리 결정을 발표하면서 물가 전망은 크게 상향하고, 경제 전망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BOJ 당국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책위원회 내에서는 의견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 3월 회의에서는 9명 중 1명이 반대하여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금리 인상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수석 전략가는 “BOJ가 지나치게 매파적 메시지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향후 회의 전까지 엔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을 통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