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가시화… 세계 8위로 도약 ‘기대와 우려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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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6000’을 넘어 ‘코스피 7000’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조가 전력기기와 배터리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면서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긴장, 고유가의 지속적인 부담, 그리고 신고가 근처의 과열 우려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조정 가능성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하는 상태다.

과거 수십 년간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고, 5000선 돌파는 여러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자주 언급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코스피 7000선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4000선에서 5000선 도달에 3개월이 소요되었고, 최근 5000선에서 6000선으로 상승하는 데는 불과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에는 75.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만도 57.6% 상승하여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45% 이상 증가하여 약 4조400억 달러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세계 8위에 올라섰다. 이는 불과 2년 전 영국 증시 규모가 두 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변화다. 코스피 상승세의 주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AI 중심 반도체 기업들이며, 이들 두 회사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43%와 국내 증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승세에는 우려 요소도 적지 않다. 최근 ‘빚투’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대출한 금액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35조689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로, 증권사들이 신용 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증권가의 전망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전쟁 이슈보다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증권과 KB증권에서는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7500선으로 제시했으며, 하나증권은 787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부장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반면에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기조 회귀는 경계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이 글로벌 경기, 특히 신흥국 수요를 부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향후 시장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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