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역사적인 590조원 현금 보유…에이블 CEO “기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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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대인 3970억 달러(약 590조 원)로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3800억 달러(약 561조 원)에서 증가한 수치로,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적은 워런 버핏의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신임 CEO가 경영권을 인계받은 이후의 첫 성과로, 분기 순익은 101억 1000만 달러(약 15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게 급증한 순익은 보험 및 철도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 CEO는 주주총회에서 “시장에는 혼란이 찾아올 것이고, 그때 우리는 적절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매수할 기업 후보 목록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과잉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버크셔는 최근 241억 달러(약 35조 6000억 원) 규모의 보유 주식 매도를 통해 현금 보유액을 증가시켰다. 또한, 지난해 6개 분기 연속으로 정지했던 자사주 매입을 1분기부터 재개하였으며, 이는 현금 배당 대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버핏 전 CEO는 자사주 매입을 고려할 때 주가가 내재 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충분한 현금이 보유되어 있을 때에만 진행한다는 원칙을 정립했다.

그러나 에이블 CEO 취임 이후 버크셔 주가는 올 들어 5.9%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5% 상승세를 기록해 주식 시장에서의 비교 우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에이블 CEO로의 전환과 동시에 버크셔 주가의 하락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의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전보다 덜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며, 참석자와의 소통 시간도 줄어들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는 에이블 CEO에게 신뢰를 표하며 “내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내 돈을 관리하는 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련의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전 자산을 확보하고, 현재와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에이블 CEO가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할지에 대한 기대감과 관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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