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에도 곱버스 투자자들, 막대한 손실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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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가 급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에 집중 투자하여 막대한 손실을 안고 있다. 특히,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2배로 얻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같은 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자는 54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 ETF 투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한 달 간 코스피가 30% 이상 상승한 상황과는 전혀 상반된 투자 전략으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월가의 격언을 따라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시장은 예상과 반대로 치솟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3.91%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눈앞에 두고 계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곱버스 투자자들의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손실이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서 상품 자체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2X ETF 5종 모두 -40%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PLUS 200선물인버스2X’를 제외한 나머지 4종의 주가는 100원대까지 하락했다. 특히 RISE, KIWOOM, PLUS 200선물인버스2X 등 3종의 ETF는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는 이미 상장폐지가 현실화된 사례가 있다. 지난달 29일 미래에셋, 삼성, KB, 신한증권이 발행한 인버스 2X 코스피 선물 ETN 4종이 각각 강제 청산되었다. ETN의 경우 시장가가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되는데, 이 상품들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하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전형적인 실적 장세에 진입한 상태”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을지라도 코스피의 상승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러한 전문가의 분석대로라면, 곱버스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적인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급등하는 시장 속에서 그들의 투자 전략이 과연 적절했는지 회의감이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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