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광고 문제의 ETF들,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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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 나타나는 과장 광고 행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와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과시했으나, 실제 지표와는 다르게 과대 포장된 수치들이 공론화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실제로 약 24%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40%로 홍보하였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를 지주사 SK스퀘어의 지분을 포함하여 부풀리기 위한 계산 방식이 동원되었다. 이로 인해 해당 ETF는 출시 두 달 만에 약 53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비율의 허위 광고는 금융당국의 경고를 일으키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의 경우도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의 편입을 주장하며 관심을 유도했으나, 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적절한 광고로 인식되어 경고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상장 초기부터 5146억원의 자금을 유치하여 해당 테마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ETF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마케팅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열 마케팅이 자본력이 우세한 대형 운용사에 의해 점점 강해지는 현상으로, 업계의 ‘포트폴리오 베끼기’ 관행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도 초반 선점에 실패하는 것으로 인한 조바심이 과대 광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근 ‘광고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항공우주와 커버드콜 ETF 등 특정 상품에 대한 집중 점검을 예고하였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과잉 기대감을 조성하는 광고를 경계해야 하며, 낮은 투자 위험성을 강조하지 않는 관행도 비판받고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을 과다한 광고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ETF 상품의 성공은 단순한 수치의 나열이나 자극적인 광고 전략이 아닌, 안정성과 신뢰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정보의 정확성을 따져봐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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