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3개 리그로 개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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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정부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신규 ‘승강제’ 시스템을 올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의 3개 리그로 나뉘며, 기업의 규모, 실적, 지배구조에 따라 상·하위 시장 간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하는 것도 이번 개편의 중요한 요소로, 현재 1820개 상장 기업이 있는 코스닥 시장 구조를 재편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었다.

프리미엄 리그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100개 이내의 우량 기업이 배치될 예정이며, 이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장기 자금 유입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더드 리그 내에서도 중견 및 중형 상장사가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 바깥의 성장기업 역시 기관 투자의 통로가 열릴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개편안의 세부 사항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시장 설명회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코스닥 30주년 행사에서 개편 방향이 확정되며, 이르면 10월 초부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과 협력하여 각 리그의 편입 기준과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리그에 편입되는 기업 수는 100개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패시브 자금의 효과 및 상품화 가능성을 통해 우량기업군의 압축이 고려되고 있다.

이러한 개편의 핵심은 코스닥에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우량기업군의 별도 세그먼트화는 자산운용사들이 ETF와 같은 패시브 상품을 더 용이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연기금과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장기자금의 코스닥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패시브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코스닥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이 차단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세그먼트 제도는 단순한 등급 구분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투자군을 조성하여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확대하고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자금이 우량 성장 기업으로 유입되면, 시장 신뢰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것이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이번 개편은 연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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