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화재 사고를 겪은 HMM 나무호에 대해 정부 조사단이 원인 규명 작업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조사단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 사고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중동 최대의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나무호가 8일 조선소에 입항한 직후 시작됐다. 현재 조사단은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실 내부의 상태와 선체 외부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물속에 잠긴 좌현 후미 하단의 기관실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수중 카메라나 잠수사를 투입하는 작업은 내부 조사를 통해 유의미한 단서가 확보되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사단은 나무호에 탑승했던 24명의 선원, 그 중 6명의 한국인에 대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면담 조사에서는 화재 발생 이전에 선박 경고음이 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기계나 발전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경고음이 있었을 것이고, 이란의 공격 등의 외부 요인이 있을 경우 폭발음이 들렸을 것이므로 경고음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조사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민감한 이슈를 고려해 조사의 세부 내용이나 일정,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 점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HMM 나무호의 선원들은 두바이에 도착한 뒤 인근 숙소에서 머물고 있으나, 하선(고용 계약 중단)을 요구하는 선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의 원인 규명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질지가 이번 사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