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식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퇴직연금의 투자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고객들의 자금이 전통적으로 안전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에서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의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내 실적 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최근 71%에 달하며, 원리금 보장형 상품(29%)의 비율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에는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의 비율이 52대 48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64대 36으로 더욱 명확한 차이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그 차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변동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여 자산 배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DC·IRP 잔액 중 ETF 비중은 2025년 1분기 말 32%에서 2026년 1분기에는 50%로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금 자산의 절반을 ETF로 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ETF 상위 종목으로는 ‘KODEX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이 있으며, AI와 반도체 같은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 투자 추세도 뚜렷하다. 이와 같은 변화는 은행 및 보험업계로부터 증권업계로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연금 머니무브’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기준, 퇴직연금 전체 시장 내 증권업계의 점유율은 27.6%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DC 부문 적립금은 전년 대비 2조7652억원 증가해 7조719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55.8%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퇴직연금 총 적립금이 2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1년 전보다 약 7조원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고객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높은 운용 자유도를 제공하고, 다양한 금융 상품을 실시간으로 배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별도의 연금센터를 서울, 수원, 대구에 설립하고, 숙련된 프라이빗뱅커들이 직접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의 연금 상품 수익률도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DC형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5년 수익률은 7.13%로,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으며, IRP는 6.65%로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기존 고객들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