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개미 투자자 초단타 매매 과열 경고, ETF 회전율 최고치 기록”

[email protected]



금융감독원이 최근 개미 투자자들의 초단타 매매 증가와 ETF(상장지수펀드) 회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주식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수 상승만으로 시장을 낙관하기보다는 시장 이면에 있는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코스피는 74% 상승하였으며, 지난해에도 76%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4월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의 29.1%인 276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종목별 성과는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초단타 매매가 만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평균 회전율은 각각 1.48%, 2.56%로, 이는 미국 S&P500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의 회전율보다 각각 6.7배, 11.6배 높은 수치다. 특히 ETF의 경우 4월 회전율이 21.58%에 달하면서 매매 과열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 ETF의 회전율은 지난해 33.6%에서 올해 4월에는 70%로 폭등했다.

황 부원장은 “단기 매매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거래비용을 누적시켜 전체 투자 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위탁매매 수수료가 5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미 3조4000억원이 발생한 상태다.

한편, 신용융자의 리스크 또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신용융자 비중은 0.58%로 최근 5년 내 최저치이지만,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에는 35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 조정기에는 반대매매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단기 매매에 쏠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한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기 투자 유도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을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황 부원장은 “이러한 상품이 도입될 경우 투자자 쏠림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이 상품의 출시가 해외 시장에서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규제의 정합성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