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눈앞에서 주춤…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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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000선’에 접근했으나, 최근 2.29%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6.54포인트 하락한 7643.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속 5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오전 장 초반에 7999.67까지 상승하며 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과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한때 5.12% 급락한 7421.71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5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급등에 따른 조정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의 하락이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기대가 약화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특정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여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역사상 가장 빠른 수준으로, 이는 코스피의 향후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10배에서 최근 8.5배로 감소하는 등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증하면서도 주가 상승 속도가 이익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배,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23.7배로 평가 받고 있어, 한국 증시가 이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낮은 평판을 받고 있다는 점은 국내 주식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수급이 뒷받침된다면 코스피는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17.5원 하락한 1489.9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490원 선에 근접하였다. 우리은행의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전쟁 종전 협상 기대의 훼손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하며 원화 가치 급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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