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 마두로 체포와 관련 없다… “편한 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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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패션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연관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입은 회색 나이키 운동복이 마두로의 ‘체포룩’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가 나를 따라 한 것이다. 내가 더 먼저 갖고 있었던 옷”이라며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의 역사적인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그 옷을 언제 구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에게는 의미 없는 편안한 운동복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날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찍힌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 속 그는 올해 1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와 유사한 스타일의 운동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루비오 장관이 ‘마두로 체포룩’을 입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역시 루비오 장관의 사진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공유하며 “루비오 국무장관이 에어포스원에서 나이키 테크 ‘베네수엘라’ 모델을 입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터넷에서는 루비오 장관의 패션이 중국을 조롱하고 도발하는 행위라는 반응도 나왔다. 웨이보의 한 군사 분야 인플루언서는 “루비오는 고의로 마두로가 미군에 납치되었던 옷을 입고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이라며 적대적인 의도를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계 미국인으로서 중남미의 좌파 정권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취해온 인물이며, 마두로 축출 작전의 주요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를 통해 “그냥 편안한 옷일 뿐”이라며 옷 착용에 어떤 메시지도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였다. 루비오 장관은 에어포스원에서의 사진이 공개될 때까지 사진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본 사건은 국제적으로 이목을 끌며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적 상징성을 띄는 의상이었던 만큼, 사람들은 루비오 장관의 의도와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의복 한 벌이 국제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 사건의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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