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7100선 하락… 외국인 매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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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일 장 초반 7100선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금리 상승과 중동 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 리스크,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10거래일 연속 매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86포인트(0.73%) 상승한 7324.52로 개장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 지수는 9시 14분 기준으로 -1.93% 하락하며 7130.59에 이르게 되었다. 어제(19일) 미국 동부시간에 뉴욕 증시는 모든 주요 지수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채권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9,363.88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49.44포인트(0.67%) 내린 7353.61,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02포인트(0.84%) 하락한 25,870.71로 종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의 상승이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67%를, 30년물 금리는 5.19%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시장의 초점이 전쟁이나 기업 실적이 아닌 금리 변화로 이동했음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금리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불안이 맞물리며 웃은 반도체주 마이크론을 비롯한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일 예정된 엔비다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급등 후 진정될지 여부가 이번 주 남은 기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8,3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458억원, 6,64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18%), SK스퀘어(0.69%)와 HD현대중공업(1.51%)이 소폭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1.00%), 현대차(-1.49%)와 LG에너지솔루션(-1.63%) 등 다수의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1.76%)만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0.84%), 전기가스(-3.66%) 등의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31%) 오른 1081.04에 시작했지만, 같은 시각에 -3.26% 하락하며 1049.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 대다수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509.0원으로 시작하며 연일 지속되는 금리 상승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어제부터의 전반적인 경제 및 금융 시장의 긴장감은 기업 실적 발표와 앞으로의 금리 추세에 따라 더욱 변화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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