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물병 반입 금지에 팬들 반발… 안전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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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피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내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물병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처라는 이유로 설명되지만,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많은 팬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피파는 지난 2일 경기장 안전 규정을 개정하여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에게 “2026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재사용 가능한 물병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기가 막히게도, 단 3주 전까지만 해도 최대 1리터 용량의 빈 투명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병은 반입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었던 점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회용 생수병 역시 경기장에 반입이 금지되며, 의료적 목적으로 인정되는 액체나 분유, 멸균수 같은 예외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음료수는 허용되지 않는다. 피파는 물병 반입 제한을 통해 경기장 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피파가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를 경기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중잣대를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병 반입 금지가 오히려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피파가 경기장 내 생수 판매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104개 경기 중 26개 경기가 높은 온도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습구흑구온도(WBGT) 지수 기준 26도 이상의 고위험은 물론 관중들에게 열사병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최 도시들은 경기장 외부에서 팬들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경기장 내부 정책은 여전히 피파가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파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경기장 내에 분무기, 선풍기, 수분 보충대, 냉각 텐트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러한 대응이 실제로 팬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영국축구서포터즈연합(FSA)의 대변인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생수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피파의 정책을 비판하였다.

결국, 이번 물병 반입 금지가 정말 팬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팬들의 건강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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