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으로 선언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224명이 사망하고 918명이 의심 환자로 확인되며, 이번 유행은 필로바이러스 계열 감염병 유행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에볼라 유행은 지난 4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시작되어 인접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장기 손상과 출혈, 쇼크로 이어져 치명률이 최대 90%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에볼라를 유발한 분디부교 바이러스(BDBV)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다. 과거에 사용된 자이르 에볼라 백신은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미국의 모더나, 국제백신이니셔티브(IAVI),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와 협력하여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CEPI는 이러한 연구개발과 초기 임상시험 지원을 위해 최대 6200만 달러(약 9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자사의 검증된 mRNA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며, 최대 5000만 달러의 지원을 통해 비임상 연구와 임상 1상 및 생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IAVI는 최대 320만 달러의 자금을 받아 rVSV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개발을 추진하며, 옥스퍼드대학교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ChAdOx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 개발에 86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백신이 실제 임상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많은 후보물질이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는 동물실험도 완료되지 않았고, 현지의 치안 불안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우리 mRNA 플랫폼이 새로운 감염병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백신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PI의 리처드 해쳇 대표도 “후보물질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신속히 발전시켜 확산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