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들, 주택 처분 후 반도체 대주주로의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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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이동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강화에 따라 보유 중인 여러 채의 주택 중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하여 생긴 자금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3753억원)와 삼성전자(3509억원)로 나타났다.

서울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60대 사업가 A씨는 최근 코스닥 주식을 정리한 후 확보한 현금을 반도체 대형주에 다시 투자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도주 비중을 늘릴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0대 대기업 임원 B씨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보유 중인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정리하고 회수한 자금을 통해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매수했다.

이들 초고액 자산가들은 이전에 비해 한국 주식, 특히 코스피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지난해 40.2%에서 올해 55.7%로 증가한 반면, 코스닥 주식 비중은 반대로 감소하여 14.2%에 그쳤다. 이처럼 코스닥이 부진한 상황에서 반도체 대형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한 것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이익을 증가시키고 있는 반도체 섹터의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가들은 ‘K.O.R.E.A.’라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향후 더 많은 자금을 한국 주식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략은 한국 주식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 수익률 초과, 주식 비중 확대, ETF 활용, 인공지능(AI) 주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을 넘어서는 성과를 목표로 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시장 전환에 그치지 않고, 자산가들이 더욱 유연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삼성증권 초부유층 전담 채널의 오선미 상무는 “이번 분석 결과는 자산가들이 단순히 시장 예측에 성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측이 빗나갔을 시 즉각적으로 행동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여준다”며 “SNI는 초부유층에 대한 자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B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 이동이 반도체 대장주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부동산과 다른 금융자산 대신 반도체 주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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