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단순한 가전 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로봇 사업을 주도하는 고성장주로 재평가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만6981원에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0.8배를 적용하여 산출한 결과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교보증권은 LG전자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2조8030억 원과 영업이익 1조50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9976억 원보다 5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소개되었다. 첫째, 수입 관세 환급 효과로 약 3000억 원 규모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둘째, 자회사 LG이노텍의 성장이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셋째, 가전사업부의 효율적인 물류비 및 원자재 관리와 더불어 전장 사업부가 6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하는 등의 본업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LG전자의 주가를 견인할 수 있는 큰 AI 모멘텀들이 대기 중이다. 북미 빅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주가 임박해 있어 이를 통한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 품질 인증 테스트가 거의 완료된 상태이므로, 이 수주가 완료되면 1년 이내에 수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LG전자는 AI 플랫폼과의 접속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중 추가 계약이나 로드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전 및 로봇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 구간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전일 종가 22만7500원 대비 53.8%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제 더 이상 가전 중심의 기업이 아닌, AI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