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신약 개발의 전임상 단계에 필수적인 실험용 원숭이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원숭이 한 마리의 가격이 폭등해 20만 위안(약 4346만원)으로 치솟았다. 현재 실험용 원숭이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임상시험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상시험 건수는 5000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시노몰구스 원숭이와 레서스원숭이를 활용하는 동물실험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프로젝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내 신약 개발의 수요 증가에 기인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항체 및 약물 접합체(ADC)와 같은 첨단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실험용 원숭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조인 래버러토리스(Joinn Laboratories)는 5만 마리 이상의 원숭이를 보유하며, 최근 원숭이 몸값 상승으로 인해 약 7억 위안(약 1520억 5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3월 27위안(약 5900원)에서 55.68위안(약 1만2000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등의 혜택을 보고 있다.
중국이 매년 약 3만 마리의 원숭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러한 공급량이 급증하는 신약 개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저장증권은 2028년까지 대략 2만 마리의 실험용 원숭이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중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실험용 원숭이는 신약 개발의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체내의 흡수, 대사, 배설 과정을 분석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안전성 시험에는 70~100마리의 원숭이가 필요하며, 독성이 낮은 일반 약물의 경우에도 40~60마리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실험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실험용 원숭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새로운 신약 임상 시험이 1296건이 등록되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체 및 방사능 의약품과 같은 첨단 바이오 연구 분야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것으로, 실험용 원숭이의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수급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