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존 튠 원내대표는 최근 2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사람 간의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튠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나 요구 사항을 SNS 게시물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하게 되면서, 주요 정책 현안에 관한 소통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충성 기반인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과는 자주 통화하고 있으며, 이는 튠 원내대표와의 대조적인 상황이다. 튠 원내대표는 초기 대통령의 감세 및 지출 정책을 지지하며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 강경한 이민 정책과 대이란 전쟁 등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양측의 관계는 급격히 나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의 존 코닌 의원과 루이지애나의 빌 캐시디 의원에 맞서는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그들을 정치적으로 밀어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톰 틸리스,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등 다수의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튠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다. 현재 공화당 상원 의원 53명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하는 의원은 약 12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갈등은 오는 9월 말 회계 연도 종료를 앞두고 세밀한 협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화당 내부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 방지를 위한 협상이나 대러시아 제재 법안 처리에도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튠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제도를 유지해야 하며, 이는 공화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법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며 상원 지도부에 압박을 가하고, 그 결과로 그의 지명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준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많은 공화당 관계자들은 현재의 내분이 중간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양측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튠 원내대표 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의 질문에 튠 원내대표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글쎄,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회피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튠 원내대표는 “그는 우리 선거의 유권자가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정치적 생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존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